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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 이야기

물리치료사의 사회적 인식과 변화를 위한 노력

 

우리나라에서 저는 물리치료사 입니다 라고 말하면 대부분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나 허리 아픈데 좀 만저죠~~' '마사지 잘하겠네~' 등등...

한참 물리치료사로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던 시절 저런 대답을 들으면 그런일 하는 사람 아니라고 설명도하고 화도내고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그런 대답을 한 사람에겐 잘못이 없습니다!! 물리치료사의 사회적 인식이 그러하니 그럴수 밖에 없는거죠~ 

그럼 어쩌다 마사지 하는사람, 찜질 대주는 사람 정도의 사회적 인식이 생기게 된것일까요?

몰려오는 환자를 쳐내기도 바쁜 의료현장의 현실, 의료보험 수가인정의 한계 

대부분 물리치료사들이 하는 대답입니다.

맞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현실이 그렇다고 하여 노력하지 않고 순응하며 살아가는건 우리의 문제 입니다.

분명 잘못되고 있다는걸 인식하면서도 

"바빠 죽겠는데 일일이 평가하고 치료하고 난 못해~"

"어차피 해줘봐야 수가 인정도 안되는데 그냥 편하게 일할래~" 

이것이 물리치료사들의 현실 입니다.

그렇게 10년 20년 세월이 흐르다 보면 대학교 1학년때 배운 인체해부학도 가물가물 하게되고 양질의 치료는 기대하기 힘든 현실이 반복됩니다.


최근 몇년사이 도수치료가 실손 의료보험에 보장이 되면서 치료사들의 몸값이 많이 상승했습니다.

저는 이런 사회적인 흐름을 보면서 이제 많은 병원에서 도수치료를 시행하니까 물리치료사의 사회적 인식이 높아질꺼라고 기대 했었습니다.

하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 크게 달라진게 없는것 같습니다!!

달라진 부분이라면 찜질 대주는 사람에서 찜질 대주고 쭈물러 주는사람~ 으로 변한거겠죠~~ 

마사지가 절대 나쁘다고 말하는건 아닙니다!! 마사지는 훌륭한 치료법이고 정확한 평가가 뒷받침 된다면 환자만족과 치료효과를 동시에 볼수 있는 좋은 기법 입니다.


하지만 환자의 평가와 원인분석을 하지 않고~ 그저 허리가 아프면 허리근육을 풀어주는 수준이 머물러 있으니 문제인 것이죠~~


우리가 세상 탓하고 시스템 탓하는 동안 유사직군 들에서 우리의 영역을 위협하고 일자리를 침범하고 있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지금의 현실을 만든건 우리 스스로 라는 것을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인정해 주지 않으며 우리의 숙원사업인 단독개원은 그냥 먼나라의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을...


협회차원에서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현장에 있는 개개인이 변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제약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의사를 제외한 의료직군중 환자를 직접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업군이 물리치료사 입니다!! 자부심 가져도 됩니다!!


운동치료를 해야하고 환자교육을 해야 합니다.


일전에 수동적인 치료는 한계가 있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환자가 참여하지 않는 치료는 절대로 완벽할 수 없으며 반드시 치료적 운동이 병행되어야 회복 될수 있습니다.

너무 바빠서 일일이 운동을 시켜줄수 없다면 처음 몇번 운동법을 알려 드리고 환자 스스로 치료실에서 운동을 하고 나갈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의 관리 집에서 할수 있는 운동법 등을 반드시 교육해야 합니다!!

그래야 전문가로서 인정 받을수 있습니다!!


시스템 변화를 기다리기 전에 우선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들이 먼저 우리를 전문가로 인정해 줘야 합니다!!

그래야 학제 일원화를 주장 할수 있고 지도를 처방으로 바꿀수 있고 활동범위를 넓힐수 있고 우리의 숙원인 단독개원을 말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