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의 중요성
2주전쯤 물리치료실 접수를 도와 주시는 봉사자님께서 목이 잘 안돌아 간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한의원에 다녀왔는데 목을 비틀어서 두둑 소리를 내줬는데 더 아프다 하십니다.
잠시 상태를 살펴보니 오른쪽 견갑골(어깨뼈)가 밑으로 많이 쳐쳐 있었습니다.(scapular depression syndrome) 팔을 들어보라고 하니 견갑골 상승이 충분치 않았고 머리가 팔쪽으로 딸려가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그래서 어깨 위치를 맞추기 위한 도수치료를 잠시 해 드리고 목을 고정하고 어깨를 안전하게 올릴수 있는 운동법을 교육해 드렸습니다!!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고맙다고 하십니다^^
내일이나 모레쯤 다시 아플수 있습니다. 우리몸 근육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알려드린 운동을 당분가 꾸준히 하세요!! 이렇게 말씀드리고 치료종료
2주후 목이 아직도 아프고 안돌아간다고 말씀하시네요.
그래서 2주간 운동은 하셨냐고 물으니 가끔 생각나면 조금 했다고 하셨고~ 병원과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그래서 어떤 치료를 했냐고 하니 통증이 있는 상부승모근 부위에 침을 맞고 피를뽑고 왔으며 핫팩을 붙이고 생활하라고 교육 받았답니다!!
그래서 호전반응이 있냐고 물어보니 더 아프다고 말씀하시네요
순간 가슴이 답답해 졌습니다.
정말 기본적인 평가만 했어도 그런 치료를 하지 않았을 텐데!!
정말 의료인들은 명확한 진단명이나 질병에 대한 근거가 없는경우엔 속수무책 이구나...
몸이 아프면 여기저기 찾게 되고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잘한다고 하는 병의원을 찾아 다니게 됩니다.
내 말을 듣지 않은 봉사자님을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도 아파 보았고 그 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미국이나 유럽처럼 물리치료 클리닉이 있었다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속상했네요~
빨리 개원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